한국교회 주요 교단과 본지가 연구 발표한
이단사이비성 문제 종합(3)
2000년 01월 01일 (토)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3. 이유빈(예수전도협회)
'전도'라는 이름 앞에 서기만 하면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보이는 경향이 있다. "전도를 더 많이 해야 되겠습니다"라는 충고 앞에 당당한 자세를 취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이 알게 모르게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전도라는 미명 아래 공개죄자백 사상 등 비성경적인 내용이 전파되는 곳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단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본지에서는 약 6개월에 걸쳐 취재 분석한 바가 있다. 이는 이유빈측 훈련으로 인해 개교회에서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교단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예장 합동에서는 참여금지의 결론을 내렸다. 이어서 예장 통합, 예장 개혁합신측에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본지가 집중보도했던 98년 11월호의 내용 요약이다.
적게는 2-3명에서 많게는 40-50명에 이르기까지 무리를 지어 다니며, 전국 120여 지역에서 매일 또는 매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전도라는 것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예수전도협회측 사람들이다.
이들은 "예수 천당, 불신지옥"이란 외침은 물론 "간음한 죄, 음란한 죄 회개하라, 너희에게도 죄가 있다"고 확성기에 대고 외치며 손으로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지목한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과의 마찰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교회에서도 갈등이 생긴다. 갈등의 불똥이 교회까지 튀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를 들어보자. 이것은 인천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저희 목사님이 그곳에 훈련을 갔다 온 후 어느 주일 갑자기 설교 시간에 자신이 과거에 지은 간음한 죄 등을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내용이 문제가 되어 결국 세 가정이 교회를 떠났고 교회가 분열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경상도 지역의 한 교회에서도 이와 유사한 공개 죄자백으로 인해 교회가 분열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무분별한 자범죄의 공개로 교회가 혼란스러워진 것이다.
이런 피해가 속출하자 예장 합동과 기성 교단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1998, 99년 각각 참여금지, 경계할 집단이라는 등 교단 신문과 자체 연구 보고를 통해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이에 대한 예수전도협회측의 태도는 강경대응 일변도였다. 합동측의 "신학사상에 문제 있다"는 보도(기독신문 1998년 6월 10일자, 7월 15일자)에 대해서 이씨는 즉각 '합동측의 조사 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이 글에서 이유빈 씨는 "숨기는 것 없이 투명하게 일하는 공명정대한 선교단체"라며 자신과 전도협회를 소개하고, 합동측을 향해서는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였(다), 이미 실정법을 어겼다.
현직목사가 이 일로 형사 처벌되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에는 물론 합동측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등 정면으로 대응했다. 기성측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예수 전도협회에 대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잘못된 결정을 아파하며!"라는 제하의 전단지를 교계 관련 단체가 밀집한 종로 5가에서 배포하며 기성측의 결정이 경솔함을 질타하기까지 했다. 법적 송사까지 제기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각 교단들은 예수전도협회의 강경한 대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성과 예장 합동에 이어 현재 예장 통합측과 예장 개혁합신측에서도 이들에 대한 이단성을 조사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단의 규제에 대해 강경 대응으로 맞섰던 예수전도협회가 통합측과 개혁합신측의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예수전도협회 이유빈 씨의 공개 죄 자백 사상
'공개 죄자백'의 세 가지 요소
이유빈 씨의 '공개적인 죄의 자백'이란 과연 어떤 사상인가. 자백, 고백, 자복 등의 단어들과 혼용해서 사용되고 있는 이 사상은 한 마디로 죄문제를 온전히 해결하는 데 있어 '하나님께 회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내용이다. 사람들 앞에서 행해지는 공개적인 죄의 자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백이 없으면 그 자체가 오히려 '죄'가 된다고 까지 주장하고 있다.
회개를 통해 할 수 없는 부분이 죄책감과 죄의식이라고 하며, 이것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이씨는 주장한다. 신앙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이유가 바로 죄책감과 죄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자료 3 참조). 죄책감과 죄의식이 없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것이 '죄책감, 죄의식 제거'사상이다.
이유빈 씨는 이 공개적인 죄의 자백 사상에 남다른 의미까지 부여한다. 죄의 자백 자체가 '신앙고백'이라 표현한 것이다. '죄의 자백=신앙고백'이라는 것이다. 죄를 자백하는 것이 곧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라는 구조는 양쪽에 드러낸다는 의미의 자백과 고백이라는 단어를 빼면 '죄=신앙'이라는 이상한 함수관계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또한 이씨는 죄의 자백을 '전도'와도 동일시한다(자료 1, ②번). 대중 앞에 자신의 범죄 사실을 드러내는 것을 '신앙'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하며 또 그것 자체가 '전도'라는 말이다.
전도협회측의 전도훈련 프로그램이 실제 거리에서 전도하는 시간보다 내부에서 '죄자백'에 대한 강의와 그것을 즉석에서 실습하도록 강권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사상은 그들의 전도현장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하철 등의 공공 장소에서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자신의 범죄 기록을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전도협회측 신자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들에게는 그 행위 자체가 전도인 셈이다. 듣는 사람들의 상황은 둘째 문제인 것이다. 자신들이 전도한다고 생각하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회개+자백' 사상
이러한 이유빈 씨의 사상을 그의 설교, 서적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그리고 그 사상들이 그의 추종자들에게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그 모습도 들여다보자. 추종자들은 간증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적용시키고 있다.
이씨는 '하나님의 갈증'이라는 글을 통해 "죄를 공개적으로 자백해야 하는가? 하나님 앞에서만 죄를 자복하면 되지 꼭 사람 앞에서 해야 되는가? 죄를 자백하는 것이 성경적인가?"라는 질문을 서두에 던지면서, "죄를 자백해야 한다. 죄를 자백하지 않는 사람은 십자가가 없어도 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아니하겠는가? 죄를 자백한 사람만이 이 일을 하나님 앞에서 감당할 수 있다."는 것으로 답을 내린다(자료 1, ①번).
하나님이 이유빈 식의 '자백'을 갈망한다는 말이다.
이씨의 사상은 지은 죄를 회개를 해도 아직 죄의 모습이 남아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는다. '공개적 죄자백의 필요성'이라는 글에는 "사함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백하기를 꺼리는 사람, 신앙고백하기를 꺼리는 사람, 사람들 앞에서 죄를 내놓기를 꺼리는 사람은 아직도 피를 100% 믿지 않는 사람(이다)"라며 이미 '사함 받은 죄'를 다시 '죄'로 만들어서 그것을 반드시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자료 1, ⑤번). "회개는 하였으나 사람 앞에 고백하지 않아 마음을 짓눌렸던 저에게 .."(자료 2, ⑨번)
이씨는 "하나님 앞에선 죄를 자백하지만 성도들 앞에서 거룩한 하나님의 몸된 교회 앞에서는 죄를 자백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죄를 감추고 죄를 숨기기 때문에 성도의 교제가 성도의 사귐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는 (것)"이라며 성도간의 문제 발생 원인을 죄자백으로 단정한다. 심지어 부부간의 문제도 "그런데 제가 이렇게 가만 보면 성질 내는 사람, 이거 왜 그러냐 하면요 죄자백을 안해서 그래요, 부부간에 죄자백을 안 해서 그래요"라며 같은 이유에서 찾고 있다(자료 2, ⑬⑭번). 마치 죄자백이 모든 신앙 문제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한 표현이다.
이씨를 추종하는 이들에게서 이러한 사상은 보다 극명하게 나타난다.
" '변화'는 회개와 자복으로부터 왔다"와 "죄에 대한 신앙행위가 회개와 자백인 것이다"는 주장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회개+자백' 사상이 잘 드러나 있는 것이다. "제 죄를 다 기록해서 예수전도협회에 보냄으로 죄가 고백된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라는 마치 전도협회측을 통해야 자백이라는 행위가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추종자의 생각도 발견된다. 심지어 한 중고등학생의 간증 기도문 맨 마지막 부분에서는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회개하고 자백했습니다"라는 웃지 못할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자료 2, ①⑩⑪번).
'죄책감, 죄의식 제거' 사상
'죄책감과 죄의식 제거'에 관한 이씨의 사상을 살펴보자. 이씨는 죄책감과 죄의식조차 없는 이상한 인간상을 추구하고 있다. 한 번 범죄한 일에 대해서 자백을 하면 죄의식까지 없어지기 때문에 다시는 그 죄를 짓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같은 죄를 반복해서 짓는 이유는 바로 이유빈 식의 자백을 안 했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심지어 죄책감과 죄의식을 제거하지 않고는 절대로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고까지 주장한다.
"죄를 자백하지 않은 사람은 그 죄를 언제든지 지을 사람이에요. 그러나 죄를 자백하는 사람은 '나는 이 죄하고는 끝났습니다. 이 죄에 대해서는 나는 죽었습니다'라는 죄와의 결별을 선언하는 공포식을 갖는 것입니다. ...사함 받은 결과로서 죄를 자백할 수 있고 그 다음에 사함 받을 때 내 속에서 죄책감이 떠나가게 됩니다. 죄의식이 떠나가게 돼요. 죄책감과 죄의식을 주님이 씻어주는 거예요. 죄의 결과를 씻어주시는 거예요.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우리 생각 속에 남아 있는 죄책감, 정죄의식, 이런 것들을 주님이 깨끗하게 씻어 주십니다."(자료 1, ⑤번 이유빈)
"분명히 나는 죄를 사함 받고 잊어버렸는데 내 속에 심령에 나도 모르게 눌리는 게 있어요. 그게 뭐냐하면 죄책감이예요. ...오늘날 많은 교인들이요 마비된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가 이 죄책감을 해결을 못하는 거예요"(자료 3, ③번 이유빈)
"죄를 자백할 때 그 죄책감과 죄의식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역사가 일어나요"(자료 3, ②번, 이유빈)
"마귀는 죄의식, 참소 이거로 말미암아 죄책감을 줘서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담력을 훼손시키고 ..그런 마귀의 참소로 말미암아 죄책감과 죄의식이 내 가운데 자리를 잡으면 절대로 주님을 만나지 못해요"(자료 3, ④번)
이유빈 씨의 속마음
이유빈 씨는 최근 합동 교단에서 자신의 사상에 대해 문제제기 한 것에 맞대응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62차 목회자 전도훈련 기간 중 훈련생들을 향해 합동측의 문제제기에 대해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자신의 4회의 집회 기회중 3회에 걸쳐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그는 그 자리에서 "합동측에서 그것을 걸고넘어지는 것은 주님하고 싸우는 일이(다)"라며, 자신을 반대하는 것은 하나님을 반대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그는 계속해서 합동교단을 향해 "교단의 한계성을 드러낸 것입니다. 정치꾼들의 한계성을 드러낸 것입니다"며 신랄하게 비난했다. 단지 교단 정치꾼들의 음모로 자신이 희생당하고 있다는 의미다(자료 4 참조).
이유빈 씨의 신학
과연 이유빈 씨의 사상 문제가 정치적인 이유만으로 발생된 것인가. 그의 사상을 신학적으로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이유빈 씨는 자신의 '공중 죄자백' 사상을 신학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요한일서 1:9 등 몇 가지의 성구를 즐겨 사용한다. 원어까지 동원해가며 자신의 사상을 뒷받침하려고 한다.
이유빈 씨는 설교나 강의중 기타 여러 개의 성구를 동원해가며 자신의 사상과 연결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광만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학)는 "한 마디로 '회개+자백'의 사상은 성경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오교수는 "사도 요한이 '호모로게오'를 요일1:9에서 사용된 의도는 당시 이단 사상에 반증으로 '죄를 인정한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라며, 이씨가 주장한 '공개 죄자백'사상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속해서 "요일1:7절의 이유빈 씨의 해석은 지어낸 것에 불과하다."며, 히12:4와 요13:5-10의 '발씻는 문제' 등 그가 제시한 성구들이 대부분의 주석가들의 주장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기철 목사(대망인교회, 대한기독교음악신학교 조직신학 교수)는 "죄를 공개한다는 인위적인 방식으로 죄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라며 회개 이외에 자백을 해야한다는 이유빈 씨의 사상을 비판했다.
이유빈 씨는 '공개 죄자백'사상을 역사적 측면에서도 입증하려고 했다. 그는 1905년 평양의 대부흥 운동의 예를 대표적으로 사용한다. 당시 신도들이 죄를 공중 자백했다며, 자신의 '공개 죄자백' 현상의 한 예로 설명하려고 한 것이다(자료 1 ①번).
이에 대해 심창섭 교수(총신대 역사신학)는 "특별한 사건을 일반화시켜서는 안 된다"며 "당시 사건은 개인적으로 일어난 것이다. 모두 일어나서 자기 죄를 고백한 것도 아니다. 특별한 사람이 부흥회 가운데 자기의 죄를 고백한 것이다. 모든 교인이 다 한 것은 아니다. 매일 같이 그런 것도 아니다. 한 순간에 있었던 것뿐이다. 그 당시에도 보편화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심교수는 이유빈 씨의 사상은 '극진주의적인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결국, 이유빈 씨의 '공개 죄자백' 사상은 성경적으로 뒷받침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유빈 씨는 각종 집회에 강사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한 달에 2-3차례 정도 외부 집회에 나간다. 약 3개월에 한 차례씩 미국 집회에 참석하기도 한다. 그는 '전도부흥집회'라는 명목으로 그는 자신의 사상을 집회중에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유빈 씨의 인터뷰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침 그가 미국 집회차 출국했기 때문이다. 전도협회측 한 간사는 기자의 질문에 자신들이 발행하는 간행물을 보라는 식으로 응답했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8년 11월호, 1998년 12월호 <이유빈 씨의 '공개 죄자백' 사상 개혁 외침이냐, 잘못된 주장인가?>, 1999년 3월호 <예수전도협회 이유빈 씨의 사상에 대한 신학자 2인의 집중 진단> 참조)
출처. http://www.amennews.com/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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